
Paul J. Kang
2023년 6월 21일
가장 개방적인 듯하면서도 가장 열기 어려운 뉴욕 시장(market).
그곳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뉴욕과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을 뉴욕의 친구로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디지털 브릿지스를 건설하려는 이유입니다.
"뉴욕의 문을 열기가 너무 어렵다."
"뉴욕 혹은 미국 기업과 사람들은 콧대가 높다."
뉴욕에 방문하는 다양한 나라와 기업, 그리고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이는 한국만이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뉴욕에서 전 세계의 기관 및 기업들과의 연결에 집중했던 경험에 비추어 다른 각도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콧대가 높은 것이 아니라 단지 협업 방식에 서투를 뿐이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의 중심이었던 시간이 너무 길었던 데서 기인합니다.
한국식으로 해석하면 '을'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협업 과정에서 진정으로 '수평적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뉴욕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뉴욕은 기본적으로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가진 도시이기 때문에 오늘날과 같이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연결의 힘은 국경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국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에는 자국 경제의 보호라는 단단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기도 하고, 200개의 언어가 쓰일 만큼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이해하고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영문화(english transition)나 일반적인 글로벌화(globalization)와는 전혀 다른 시각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 뉴욕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 곳의 특성을 디테일하게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뉴욕에서는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규칙이 아주 독특하게 적용됩니다.
그것은 '뉴욕에서의 성공이 곧 세계적인 성공'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한국의 기관과 기업들이 뉴욕 시장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른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할 때처럼 대대적인 '코리안 인베이젼'(Korean Invasion)의 방식을 써야 할까요?
아니면 좀더 면밀하게 단계별 진출 전략을 디자인하고 현지 커뮤니티와 마켓에 친화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것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기 위해 강한 바람을 불 것인가, 햇빛을 비출 것인가와 같은 문제입니다.
여기서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뉴욕이 '협업에 서툴다'는 것을 떠올리면 답은 후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뉴욕과 '친구'가 되는 것이 그 시장의 마음 문을 여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규제 중심적인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그린에너지 등의 산업 분야는 더더욱 직접적인 상업적 접근보다 커뮤니티 친화적인 방식과 협업으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뉴욕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전세계 누구나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슈퍼스타와 말이죠.
디지털 브릿지스 건설 프로젝트는 그 해법으로 뉴욕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라는 영역에 주목합니다.
뉴욕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의 기술과 솔루션으로 도시 내 커뮤니티 간극과 문제를 해소하는 창의성을 발휘할 때, 뉴욕의 로컬 커뮤니티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기업은 자연스럽게 현지 커뮤니티 안에서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을 키우는 방법으로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DBa는 뉴욕 내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기업의 진보된 기술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도시 커뮤니티 안에서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 냄으로써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마켓인 뉴욕으로 들어가는 성공의 다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DBa 팀은 이러한 소셜 임팩트 방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규모의 기업 및 기관들에 표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뉴욕 시장 진출 전략을 디자인했으며, 실질적인 성공 케이스들도 축적해 왔습니다.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뉴욕 시장 진출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우선적인 세 가지를 꼽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의적이고 퀄리티 있는 커넥션:
혁신의 허브로 유명한 뉴욕은 다양한 과제에 대해 항상 새롭고 색다른 해결책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섹터와 조직들이 그것을 실질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 브릿지스 구축 프로젝트들을 통해 뉴욕의 얼라이언스들은 국경을 초월하는 연결의 힘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몇몇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런 시도들의 성과는 앞으로 다양한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에게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2. 글로벌 기회 창출:
뉴욕 시의 독특한 측면 중 하나는 미국 전역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로의 확장과 글로벌 비즈니스로의 연결성에서 가지는 특별한 입지입니다.
그 성격을 드러내는 가장 대표적인 예로 로컬 미디어인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를 들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기본적으로 뉴욕이라는 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로컬 대표 미디어이지만, 가장 큰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뉴욕이라는 로컬에서의 성공은 곧 세계적인 성공의 지름길로 연결됩니다.
디지털 브릿지스 구축 프로젝트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기업을 위해 뉴욕의 로컬들을 주목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사례는 세계 최대의 가전/기술 행사인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ics Show)입니다.
해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유명한 행사 또한 뉴욕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CES는 뉴욕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만들고 나서 서부와 글로벌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처럼 뉴욕은 동부→서부로 확장하는 미국 시장 전략과 미국→유럽/남미/아시아로 확장하는 글로벌 시장 전략의 출발점으로으로서 아주 중요한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DBa는 이러한 이점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로컬 커뮤니티와의 협업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게 주목 받는 도시 뉴욕도 내부적으로는 다른 여느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지역 커뮤니티의 지원 감소, 제한된 인적 자원, 낙후된 로컬 지역의 문제 해결 능력 부족 등 다양한 장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공식적으로 뉴욕의 도서관 시스템 예산이 삭감되는 등 어려운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들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 접근 방식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이는 지금까지 미국과 뉴욕이 국제적 중심지로서 글로벌 협업에 대한 적극성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는 배경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뉴욕은 도시 문제 해결에 글로벌 솔루션을 접목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협업 방식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DBa는 디지털 브릿지스 건설을 통해 한국과 전세계의 기업들이 가진 창의적인 솔루션을 뉴욕의 로컬 조직에게 연결하고 지역 커뮤니티의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이 양쪽 모두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지난 수 년간의 프로젝트에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이러한 확신을 필드에서 실증할 수 있었고, 이제는 다양한 기회과 각도에서 그것을 확대 재생산해나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뉴욕에서 시작하는 디지털 브릿지스 구축 프로젝트는 한국과의 연결, 협업, 사회적 영향력의 변혁적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해 그 첫번째 다리를 만들어 갑니다.
그 다리를 통해 미국 마켓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 및 기관에게 뉴욕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장애물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한국이 가진 혁신의 힘으로 뉴욕이 가진 문제들이 해결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기업과 기관들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에 기여할 것입니다.